원주에서 유일한 초등학교 엘리트 축구팀인 태장초등학교 축구부 소속 선수들이 프로구단 및 명문중 진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장초 권오준(26) 감독은 "학부모와 소통하며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며 "감독을 맡은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 선수들과 학부모, 학교가 잘 융화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권 감독은 올해 졸업한 선수들도 강원 FC나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 전북 현대 등 프로팀 스카웃을 받아 진학했고, 일부 학생은 축구 명문인 안동중과 울진중, 서울 중동중 등으로 진학했다고 덧붙였다.

태장초는 매년 8월 경주에서 400개 유소년 팀이 참가하는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12년에는 4강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안타깝게 8강에 만족해야 했다. 권 감독은 "서울·경기권에 비해 시설과 인식이 뒤처짐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의 배려 덕에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임한 결과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재구 교장은 "엘리트 축구팀을 위해 매년 학교 예산의 일부를 선배정 한다"며 "동문회 등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선수를 도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장초는 지난 14일까지 구례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했고, 현지에서 열린 지리산 노고단배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리그전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태장초는 10승 1패의 성적으로 서울 우이초(10승 1무)에 이어 준우승컵을 손에 쥐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