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6차산업 발전을 위한 협업화 사업 운영주체인 '6차산업발전협의회(회장: 조은기)'가 원주를 중심으로 출범한다. 6차산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특산품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판매, 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활력을 증진하고, 농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농업의 6차산업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2017년까지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6차산업화 주체를 1천개 육성하고, 현재 연평균 4.6%씩 증가하고 있는 농외소득 증가율을 7.5%로 끌어올리는 한편 고령농 및 여성 등을 위한 농촌지역 일자리를 매년 5천개씩 창출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이같은 정부 정책에 따라 원주 15곳, 서울 2곳 등 17개의 기업체 및 단체가 협의회를 출범시켜 생산자와 제조 및 판매업체간 융·복합, 협업을 통해 생산자 중심의 6차산업 발전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계획생산과 상생을 실현함으로써 농촌 발전을 이루고자 탄생하게 된 것.

6차산업발전협의회는 판부면 제이제이푸드(식품 가공업) 안홍준 대표와 우리나누리 협동조합(6차산업발전협동조합) 김원경 이사장이 주축이 돼 구성됐으며, 와니즈센싱, 초록나무, 데어리젠 등 이업종간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제이제이푸드 안홍준 대표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며, 협동조합 틀을 갖추고 상생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에는 생산자업체, 식품가공업체, 협동조합, 기계설비업체, 유통업체, 마케팅업체 등 다양한 이업종이 참여해 향후 협동화 단지를 조성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원재료 공급에서 가공, 제품개발·생산, 마케팅, 물류, 컨설팅까지 협업이 가능하도록 조직됐다.

앞으로 협의회는 참여업체들의 전문적인 특성을 활용, 상호 협업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상생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6차산업 생산품의 대중화를 통한 영농 비전을 위한 연구활동, 물류 및 식품 안전성, 웰빙 식품유통 연구활동, 전문인 양성을 위한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개발, 농업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상품개발 등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5일 6차산업발전협의회는 한국농식품직업전문학교 조은기 학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정식 출범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형태로 출범하며, 설이 끝나고 발대식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