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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만드는 길
2014년 01월 13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은 지역을 떠나고, 청년들이 떠난 지역은 공동화되고 있다. 지역은 지역대로 고민하고, 청년은 청년대로 고민한다. 중간 연결고리나 소통의 장은 부족하다. 우리 지역의 청년들은 이야기한다. 대학에서, 지역사회에서 청년들이 고민할 수 있는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청년들이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이라도 마련된다면 청춘의 열정과 패기를 담아내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청년들의 고민과 지역의 고민이 엮이는 대목이다. 최근 원주지역에서도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와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지역사회는 청년들의 바람을 먼저 읽어내고 청년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한 가지, 사회적으로 청년문제를 다루는 내용을 보면 대체로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 젊은이들만 떠올리게 되고 이들만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논의한다. 하지만 불편하게도 대학을 다니지 않은 소중한 청춘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그리고 이들은 지금도 우리 지역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임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여성 한 명의 성공 뒤에는 분명히 또 다른 여성의 희생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여성의 사회생활에 따르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고, 특히 경력단절 여성이 자신의 일을 갖는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육아와 교육, 일과 꿈 어느 것 하나 여성에게 쉬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이들은 여성이 사회가 배려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절반이 여성이지 않은가?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가 필수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이야기한다.

여성은 이야기한다. 좋은 정책이란 나열된 정책의 숫자가 아니라 꼭 필요한 정책을 만드는 것이며, 이러한 정책이 제대로 전달되고 여성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결혼이민 여성들은 이야기한다. 다문화라는 표현 자체부터, 크고 작은 차별을 느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다문화라는 꼬리표는 절대 대물림하지 않게 해달라고 이야기한다. 매일매일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차별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생각한다.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자 스스로 변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기대지 말고 성취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의욕이 필요하다고, 그래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우리사회가 그동안 이들에게 차별은 없었는지 점검하고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다문화 사회는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일자리 문제는 다문화 가정에, 우리사회가 안정을 찾아 가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다문화 여성에 대한 일자리 지원이 필요하다. 개개인 노력만으로는 힘들다. 우리사회의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문화 여성에게는 더욱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역사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연말 우리 지역의 청년과 주부, 결혼이민 여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위의 내용은 한 언론사의 부탁으로 3일 동안 이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나눈 이야기를 지면으로나마 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간략히 정리해본 것이다.

우리사회가 보다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함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역사회가 보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이웃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일에 더욱 익숙해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

청년의 문제, 여성의 문제, 결혼이민자의 문제 모두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사회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전히 많다. 더불어 농민, 노동자, 자영업자, 재래시장의 상인, 장애인 등 우리 이웃들은 또 얼마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많을까?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나누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꺼낼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서로의 생각을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 이러한 기회가 넘쳐나기를 소망한다.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길이 여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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