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이 확실시 됨에 따라 원주시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원주역 일대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와 6만∼7만명을 수용할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1월 무주군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사업을 포기하고 정부에 반납하자 원 시장은 즉각 원주 유치를 선언한데 이어 한국관광공사와 협약을 맺고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용역 및 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이 사업에 투자할 국내·외 민간자본 유치에 난항을 겪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을 계기로 본격화 하기로 한 것. 원 시장은 "올 상반기 중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에 참여할 대기업과 MOU를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지정면소재지와 안창리 등 지정면 일원에 조성할 예정이다. 국유지 430여만㎡, 시유지 330만여㎡를 포함한 약 1천만㎡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이곳에는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에 따라 입주가 가능한 외국인카지노를 비롯해 워터파크, 면세점, 호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도시는 문막읍 동화리 일원에 조성하며, 수도권 베드타운 기능을 갖추게 된다. 동화리에 들어서는 서원주역은 여주∼원주 복선전철과 중앙선 복선전철이 통과할 뿐만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인천공항에서 서원주역까지 50분대 주파가 가능해지는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에 레저시설이 갖춰져 신도시 분양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 시장은 "신도시 예정부지는 대부분 임야이기 때문에 땅값이 저렴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으며,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수도권과 30분 거리여서 수도권 베드타운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으로 인해 기업·혁신도시, 화훼특화관광단지, 부론일반산업단지 등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개설 구간인 국도대체우회도로 서부구간 개통과 원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키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원 시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