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부부가 자신의 어머니를 보살펴줘 감사했다며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작년 12월 12일 오후3시경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60대 부부는 "7년 전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어머니와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는데 5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2년여 동안 밥상공동체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챙겨 드시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100만원권 수표 5장이 든 봉투를 건넸다.

이들 부부는 늘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이 넉넉치 않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고 더 늦기 전에 은혜를 갚고 싶었다며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자녀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하는 것일 뿐"이라며 인적사항 공개와 언론 인터뷰를 거절한 채 발길을 돌렸다.

밥상공동체 관계자는 "풍족하지 않은 살림을 쪼개 기부를 결심한 부부를 보며 경기침체 등 나눔 문화가 줄어드는 요즘 기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부부의 요청대로 무료급식소 쌀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