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바이오융합과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임찬미 씨는 지난해 12월 우연히 꺼내든 수첩에서 상지대학교 학부시절 '현대 여성과 직업 세계' 강의를 듣고 설계한 인생 목표가 적힌 문서를 발견했다.

임 씨의 직업·진로에 대한 로드맵이 그려진 문서로 대학생활 동안 세운 목표가 적혀 있었다. 임 씨는 "세월이 흐른 지금 돌이켜보니 로드맵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 씨는 상지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로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고맙습니다. 당시 설계한 목표대로 실천하고 행동한 결과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센터 직원들과 담당교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남성과 여성의 생애주기의 다름을 인정하고 여성들의 중단 없는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상지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2006년 개소했다.

센터 관계자는 "학부시절부터 경력 중단을 방지하기 위한 컨설팅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기별로 신청자를 모집하며 ▷단계별 양성평등 전문화 과정 ▷글로벌 여성청년 리더양성 프로젝트 ▷재취업 설계 프로그램 ▷ 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한 성인지 감수성 키우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원주시 성평등기금사업에 선정돼 찾아가는 성인지 감수성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성학부생들의 교육뿐 아니라 지역여성들의 교육 참여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평등과 관련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성인식이 조기에 갖춰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