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와 갑작스런 한파 등으로 농민들이 농작물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구 온난화와 냉해에도 잘 자라는 소득작물로 양파를 추천했다.

남부지역이 주 생산지였던 양파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원주에서도 생육이 가능해졌고 한파에도 강해 재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김상섭 경제작물담당은 "원주 월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3.5℃인데 양파는 영하 15℃까지 견딜 수 있다"며 "작년 초 19.5℃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지만 밭에 비닐을 씌우면 재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부터 김 담당은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 시범포를 설치하고 동해 시험을 하고 있다. 6개 품종에 대한 동사여부와 비닐 씌우기 등을 통해 원주에 맞는 종자 찾기와 재배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김 담당은 "남부지방에 비해 겨울이 춥지만 저장기간이 길고 맛도 우수해 상품성이 높다"며 "일반작물의 경우 300평당 120만~150만원의 수익을 얻지만 양파는 관리만 잘하면 500만원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수확 후 들깨, 콩 등을 심을 수 있어, 2기작 작물로도 안성맞춤이다. 원주에는 현재 25농가가 10㏊ 규모로 양파를 재배하고 있지만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