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을 높이려면 특색 있는 전통시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원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2년 원주지역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6억6천700만원이었고, 사용액은 13억1천700만원으로 회수율이 197.5%에 달했다.

작년에는 10월말까지 6억4천500만원이 판매됐고, 11억1천600만원이 사용됐다. 지역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보다 외지인들이 원주에서 온누리상품권을 많이 사용한 것.

강원도중소기업청 장희양 주무관은 "중앙·자유·중앙시민전통시장은 도내 최대 규모이고, 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전통시장을 찾아 일정금액 이상의 판매액과 사용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주무관은 "강릉이나 속초는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원주는 지역 주민이 시장을 찾는 비율이 높으며, 전통시장 특성화로 타 시도 고객까지 끌어들이면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말 기준 광역시도 온누리상품권 판매 대비 사용 비율을 보면 원주와 인접한 경기지역의 경우 1천351억원의 상품권이 판매됐으나 경기도 내에서 사용된 금액은 529억원에 불과해 39%의 저조한 회수율을 보였다.

서울도 77%의 회수율만 보여 수도권과 인접한 원주는 수도권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을 원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원주시는 올해 29억6천만원을 투입해 시설현대화를 할 계획이다. 중앙시민전통시장에 고객쉼터를 조성하며 자유·남부·민속풍물시장 등에 냉난방기, 전기·도시가스 보수공사를 통해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외지인들이 원주 전통시장을 찾을 특성화된 아이템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활성화 대책의 실효성이 반감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상인은 "향후 수도권전철이나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될 텐데 지역 문화와 연계한 문화이벤트를 통해 수도권 주민들이 찾아오는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원주 전통시장이 갖는 특징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