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햇살론 신청자격을 강화하자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강원신용보증재단 원주지점(이하 강원신보)에 따르면 햇살론 대출규모는 2011년 298건에 21억8천만원, 2012년 136건에 12억원, 2013년 121건에 11억3천만원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햇살론 출시 초기에는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가계 연소득 5천만원 이하면 대출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연소득 상한기준이 2천600만원으로 강화됐다. 또한 출시 초기 정부보증비율이 100%였지만 지금은 95%로 낮아졌다.

햇살론을 취급하는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들은 은행부담이 없는 특례보증상품을 고객들에게 유도하고 있어 햇살론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신보 송기태 차장은 "햇살론 출시 초기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면서 신청 자격이 강화됐고, 지금은 다른 상품이 많기 때문에 햇살론 이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햇살론과 비슷한 성격인 영세영업자 특례보증상품의 경우 7등급 미만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조건 외에 햇살론과 신청서류, 절차 등이 동일하고, 이율도 3%대여서 햇살론 보다 더 많이 찾는다. 반면 지난해 강원도 전체 햇살론 취급금액은 96억원으로,2012년 64억원보다 50% 급증했다.

송기태 차장은 "타 지역의 경우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특례보증 상품이 없거나 부족하다"며 "원주는 상대적으로 서민금융상품의 선택 영역이 많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햇살론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10%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제도로 정부가 95%를, 5%는 금융기관이 보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