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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손칼국수, 옛 방식으로 만든 두부 '인기'
2014년 01월 06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단계아파트 후문 어도횟집 옆에는 '자매손칼국수'라는 낡은 간판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듯 매달려 있다. 식당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도 없고 간판을 보고서야 이곳이 식당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시청이 무실동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불야성을 이루던 식당이다.

최명회(59) 대표는 "당시 점심시간이 되면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며 "이웃집을 빌려 손님을 받곤 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충북 소태면이 고향으로 남편 조종석 씨가 27년 전 경운기 전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자 생계를 잇기 위해 홀로 농사를 지으며 장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최 대표는 "어렵사리 모은 돈으로 지금의 상가를 얻었고, 가게를 꾸밀 여유가 없어 간판도 전에 쓰던 상호를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매손칼국수'라는 낡은 간판에는 당시 어려웠던 최 대표의 추억이 고스란히 스며있다. 남달리 손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던 터라 두부찜과 칼국수를 먹기 위해 손님이 모여들었다. 두부김치, 두부튀김 맛은 시청이 이전한 뒤에도 옛 맛을 그리워하는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다.

직접 농사를 지어 콩을 수확하고 두부를 만드는데 옛날 방식 그대로 콩을 간다. 이때 만들어진 비지를 이용해 이틀간 숙성한 뒤 비지찌개를 만든다. 칼국수는 멸치로 국물을 낸다. 칼칼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육수의 비밀은 직접 공수해온 서해안 멸치에서 비롯된다.

칼국수 단짝은 김치인데 원주에서 생산되는 고춧가루와 천연재료만을 고집한다. 최 대표는 "원주에서 생산된 쌀과 재료들을 이용해 원주사람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최 대표가 그동안 지내온 삶의 우여곡절이 고스란히 스며있다. 현재 남편은 거동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으며, 자녀들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낮에는 식당일, 저녁에는 남편을 돌보며 자녀들의 학업까지 챙긴 최 대표의 성실한 삶은 단골손님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다. 그동안 모은 자산으로 토지를 마련하고 여유가 생겼지만 최 대표는 쉴 틈이 없다.최 대표는 "단골손님이 찾아오면 음식만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말동무가 되어 준다"며 "찾아온 손님이 문닫힌 가게를 보고 발길을 돌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10시까지이며, 단체예약도 가능하다. 메뉴는 두부김치(1만2천원), 두부튀김(6천원), 비지장(6천원), 두부찌개(6천원), 칼국수(5천원), 만둣국(6천원), 메밀무침(4천원), 도토리묵(7천원)이며 닭발과 파전도 있다. 최 대표 고향에서 재배한 고구마 등 지역농산물도 판매한다. ▷문의: 748-1562(자매손칼국수)

박성준 기자 poa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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