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윤여승)이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클라반 지역에 '한국 재난구호의료네트워크(KMNDR)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의료봉사단은 이강현 교수(응급의학)를 단장으로 소아청소년과, 외과, 심장내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의 전문의 교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의약품과 진단 기구 등을 가지고 지난 3일 출국해 11일까지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필리핀 타클라반은 태풍 하이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여러 구호단체가 활동해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도 외곽지역은 수도와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특히 도심지역도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외국 의료봉사단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의료봉사단은 의료인의 방문하지 않은 시골에서 병원진료와 이동진료를 병행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한국 재난구호의료네트워크(KMNDR)는 전국 8개 병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긴급재난구조조직으로 KOFIH(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와 정몽구 재단이 후원하고 있다"며 "필리핀 재해지역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