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중학교 학부모회가 자율 순찰대 운영을 통해 학교폭력근절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치악중학교 학부모회는 회장과 부회장, 학급대표 등 29명으로 구성됐다. 학교폭력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자 학부모들 스스로 학교폭력 예방 생활지도에 나서게 됐다. 학부모가 학교와 학교 근처에서 순찰하고 지도함으로써 학교와 가정의 안심귀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전시성 행사가 아닌 자율성 확보를 위해 학부모의 참여 의사를 최대한 존중했고, 학생들의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할 소수 인원을 모집했다. 조 편성을 통해 순찰 횟수와 순찰 장소를 정했고, 학부모 자율순찰대 발대식과 간담회를 통해 운영방법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수업 중에도 복도와 화장실을 순찰했고, 수업 방해학생이나 배회학생을 상담실에서 관리했다. 휴식시간에는 학교 사각지대를 중점 순찰했다. 학교 부적응학생에 대한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학교 적응을 도왔다.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벌점 누적으로 인한 징계학생이 54% 감소했고, 흡연 적발건수는 25% 증가했다. 특히 학교폭력은 1학기 4건이 발생했으나 2학기에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그날의 순찰을 일지로 작성하는 한편 가정통신문을 통해 다른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치악중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섰다"며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하나 되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