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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네 소머리 국밥
"뽕나무가루 국밥에 뿌려 먹어요"
2014년 01월 01일 (수)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
   

뽕나무로 잡내를 없앤 담백한 국물에 밥을 말아 맛깔나게 무친 뽕잎나물을 얹어서 한입 먹으면 추위에 얼었던 마음까지 녹는듯 하다.

문막장터에 있는 지은네 소머리 국밥집(대표: 김이란)은 시골인심이 푸근하게 묻어나는 맛집이다. 국밥에 머릿고기가 한 가득 들어있어 주인장의 푸근한 마음 씀씀이를 읽을 수 있다. 고기의 쫄깃한 맛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뚝배기는 바닥을 보인다.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속이 든든하고 따뜻해지면서 추위를 잊어 버리게 된다.

사골 육수는 센 연탄불에 사골, 등뼈, 소머리뼈 등을 넣고 2~3일간 끓인다. 처음에는 투명한 국물이 뽀얗게 올라오지만 몇 차례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과 함께 반복적으로 끓이면 진한 국물에 진한 맛을 내기 시작한다. 육수에는 뽕나무 뿌리, 가지를 넣고 끓인다. 뽕나무가 고기의 비릿한 냄새를 잡아주고 느끼함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국밥에 뽕나무 가루를 솔솔 뿌려 먹는 것이 이 집의 특징. 향긋한 뽕잎 냄새가 나면서 입맛을 한층 돋운다. 여기에 김 대표가 산에서 직접 채취한 각종 나물은 추운 겨울 아무 곳에서나 맛 볼 수 없는 귀한 반찬이다.

김 대표는 봄부터 가을까지 새벽5시에 일어나 산으로, 들로 나물을 캐러 다닌다. 그렇게 캔 나물을 말려 저장해 놓고 사시사철 반찬으로 손님상에 제공한다. 더욱이 고기와 사골을 제외한 대부분 식재료는 직접 농사를 지은 농산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소머리 국밥과 함께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도가니 전골. 종류별 버섯과 채소, 밤, 인삼, 녹각 등을 넣고 육수와 함께 보글보글 끓이면 채소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도가니가 궁합이 잘 맞는다. 고추냉이 소스에 찍어 한입 넣으면 술 한잔 생각이 절로 난다. 도가니는 먹기 좋게 손질해 한입 크기로 손님상에 내며 역시 시골인심을 느낄 수 있게 양이 푸짐하다.

특이하게 고추 양념장이 나오는데 도가니나 수육을 찍어 먹으면 별미다. 소머리 수육은 부추와 함께 뽀얀 수증기를 내는 찜통위에 올려서 나온다. 고추 양념장이나 간장소스 또는 직접 시골에서 담근 된장을 입맛대로 찍어먹으면 추위가 언제 도망갔는지 모를 정도. 식사를 마친 후 뽕잎차가 준비돼 있어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메뉴: 소머리 국밥·소고기 국밥(7천원), 도가니탕(1만원), 도가니 전골(2만~3만원), 소머리 수육(2만3천원)

▷문의: 734-3606

심세현 기자
shimse35@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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