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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를 꿈꾸는 원주
2014년 01월 01일 (수) 전영철 상지영서대호텔경영학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원주는 어떤 도시를 꿈꾸는가? 원주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기존의 우리 도시들이 건설과 기능, 효율을 중심으로 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하드 시티(hard city)를 지향했다면 이제는 사람과 자연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 시티(soft city)로 거듭나고 있다.

원주는 거대한 빌딩과 잿빛 콘크리트가 둘러싸인 숨 막히는 도시공간이 아닌 치악산과 백운산, 섬강, 남한강이 감싸고 있는 친 생명, 친 자연, 친 문화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지역내외에서 군사도시라는 이미지가 약해지고 친환경도시 이미지가 높게 나온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혁신도시에 서서히 입주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원주로 이사하는 러시를 이루는 것도 삶의 질 차원에서 원주에서의 삶의 질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이다.

세계의 도시들은 각자의 현실에 맞게 자신의 공간을 가꾸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키워드는 당연히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연장선상에서 원주라는 공간에 함께 살고 있는 시민들이 서로에게 감동받고 서로에게 감동을 주는 삶의 모습 자체가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는 그림이 바로 소프트시티와 문화도시이다. 자연스럽게 문화소비자에서 아마추어이지만 문화생산자로 변화하고 있다.

원주라는 도시공간을 어떻게 시민들이 편안하게 문화를 즐기고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디자인 할 것인가? 예술인, 원주시민, 문화매개자로서 문화기획자들을 포함하는 창조인력을 문화시민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 그들의 삶 자체가 감동과 역동이 넘치는 삶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과제로 설정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2013년도 문화예술부문 예산을 보면 원주시 예산 7천810억 원 중 139억 원 수준으로 2012년 122억 원 대비 14%가 증가하였지만 전체예산 대비 2%에 미치지 않은 수준으로 가장 아쉬움이 많은 대목이다.

일본의 문화도시로 알려진 가나자와의 사례는 소프트 문화도시를 꿈꾸는 원주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1990년부터 20년간 재임한 야마데 다모쓰 전 시장은 "문화에 투자하지 않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문화예술 시설들은 그 자체 입장료, 관람료 등으로 이익을 많이 거두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도시를 방문하게 하는 매개체일 뿐이다. 사람이 오면 도시에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문화는 도시의 매력과 활력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다고 한다.

지난 5월 개관한 한솔오크밸리의 한솔뮤지엄이 문화의 힘을 실감케하고 있다. 유료관람객 6만 명 돌파는 원주라는 도시이미지를 다르게 위치시킬 것이다.

원주만의 고유한 문화정체성을 찾아내고 문화기획인력을 키워내고 시민들의 생활문화활동을 지원하면서 순수 예술가들의 창작지원을 아낌없이 하는 도시, 원주 모두가 감동을 공유하는 문화도시로 가는 첫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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