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대표: 최정환)는 (재)주거복지재단 지원을 받아 '태장주공4단지 마을형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아파트 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아파트협동조합을 설립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는 것. 협동조합을 만들면 일자리 창출과 생필품 공동구매, 취약계층 돌봄서비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태숙 씨는 "아파트에 살면서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며 "협동조합을 통해 아파트 입주민들간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5가구가 단지에 필요한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단열재, 음식 등을 공동구매해 생활 속 낭비를 줄이기로 했다. 또한 가톨릭농민회, 생협 등에서 잡곡, 채소 등의 로컬푸드를 구매하고 재가공해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노인이나 경력단절여성 등 일자리 취약계층을 고용해 경제적 자립을 도울 계획이며, 아파트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부방을 개소하기로 했다. 이 씨는 "전체 600여 세대 중 50여 세대는 협동조합 설립 취지에 공감하며 호응하고 있다"며 "홍보활동을 강화해 전 주민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장주공4단지 내 주민 300여명은 지난 22일 '눈 꽃피는 마을 크리스마스 축제'를 열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벨리댄스 공연을 펼치는 등 홍보 행사를 했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김선기 사무국장은 "원주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아파트 협동조합 설립사업이 잘 추진될 경우 우수 사례를 다른 아파트에 전파할 수 있다"며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