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상성 교사(왼쪽)와 김영관 군.

원주의료고 김영관 군과 박주연·김예진(이상 3학년) 양이 지난 12일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직무발명 역량을 갖춘 예비 기술전문가 양성사업(이하 IP마이스터 사업)'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강상성 교사는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전국에서 500여점의 발명품이 출품됐고, 이중 35개 발명품이 본 심사대에 올랐다.

납땜용 배선 피복벗김 장치를 출품한 원주의료고는 우수상인 특허청장상을 받았다.

의료고 학생들이 개발한 납땜용 배선 피복벗김 장치는 손이 더러워지거나 화상을 입고 연기로 인한 고충 등 남땜작업 중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했다.

▲ 김예진 양

학창시절 같은 고민을 한 강상수 교사가 화두를 던졌고 학생들은 5개월간 고민 끝에 샤프심 대신 납땜용 배선을 넣는 방법을 찾아냈다.

또 이에 따른 불편을 개선하고자 자동으로 피복을 벗길 수 있는 장치를 고안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발명품을 관련 기능시험에서도 활용해 모두 기능자격을 획득했다.

김영관 군은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했었다"며 "하지만 아직 대회가 끝난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대회를 위해 발명품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 외에도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 박주연 양

회의를 주재했을 뿐이라며 모든 공을 학생들에게 돌린 강 교사는 "학생들이 개발한 발명품과 유사한 제품이 없고, 작업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납땜용 배선 피복벗김 장치는 현재 특허 출원중에 있으며, 통과되면 세 학생이 공동으로 특허권리를 갖게 된다.

한편, 아이디어를 공유했던 예진 양은 수원에 위치한 산업용 X-ray 회사인 (주)세크에 취업했으며, 주연 양은 원주 씨유메디칼시스템에 취업했다.

영관 군은 아직 취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의료기기 분야에서 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