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채석장 허가취소 검토

귀래면 귀래3리 사두동 채석장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조인환, 이하 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 미이행 등의 이유로 (주)두원개발 채석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서 상 15톤 차량의 20km 운행 규정에도 불구하고 25톤 차량으로 50km 이상 운행하고 있어 비산먼지와 진동 및 소음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로청소차 미운행, 방진시설 미설치로 주민피해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창묵 시장은 지난 13일 제38차 열린 시장실을 통해 피해대책위 위원들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은 "지난 9월부터 수차례 원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원주시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으로 허가를 취소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원주시는 그동안 업체측과 중재를 시도했지만 민원인 측에서 요구한 보상금액 1천만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또 기존에 업체가 제시한 마을발전기금 1억원 기부 약속도 지켜지지 않아 원주시가 나섰지만 대책위는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업체측의 미비한 조건을 담아 허가취소를 검토하겠다"며 담당 공무원에게 허가취소 검토를 지시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대형트럭 운행으로 인한 피해는 광옥석재, 두원개발 사업장을 출입하는 차량들이 모두 이동하고 있어 한 사업장의 차량으로 인한 문제발생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실정으로, 비산먼지 및 소음·진동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관리감독 부서인 환경과에 협조해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산업에 찬물 끼얹는 격"

소초면에 있는 K축산법인이 가축분뇨저장시설을 평장리에 건설하겠다며 건축허가를 신청하자 소초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축산과 퇴비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평장리 임야 5만여㎡에 가축분뇨저장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평장 1·2리와 교항 1·2리 주민들은 생활권에 악취를 풍기는 가축분뇨저장시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원주시에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명부를 전달했다.

교항리 한 주민은 "새로 건설할 부지가 주민 생활권과 맞닿아 있고, 기존 단지에서 나오는 악취도 참고 있는데 또 다시 혐오시설을 만들겠다는 업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평장리 한 주민은 "가축분뇨저장시설을 건설하겠다고는 하지만 용도변경을 통해 시설변경을 하면 퇴비생산이 가능해진다"며 "면소재지정비사업으로 관광산업의 물꼬를 트고 있는 시점에서 저장시설이 들어오게 되면 환경 악화는 물론 치악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축산법인 관계자는 "생산된 분뇨는 폐수처리장과 분·뇨 분리, 60일 동안의 부숙 등 6단계의 친환경적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악취와 환경오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