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생활·레저 > 맛따라 멋따라
     
농가맛집 토요-이야기가 있는 생명 밥상
가마솥 밥 윤기 '졸졸'…한식뷔페 7천원
2013년 12월 16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흙에 씨앗을 뿌리면 그 작은 씨앗이 땅속으로 뿌리는 내리고 땅위로는 싹을 내 놓아 배추, 시금치, 상추, 옥수수 등 갖가지 식물을 자라게 한다. 이렇게 신비로운 생명의 탄생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양식이 돼 준다.

'토요(土謠)'는 '흙을 노래하는 생명밥상'을 지향하는 농가맛집이다. 마을 공동체가 자연에 가장 가까운 방법으로 먹거리를 생산하고 그 재료로 건강한 밥상을 차린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흥업면 매지리는 박경리 선생이 생전 손수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작가들에게 먹이곤 했던 토지문화관이 있는 마을이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생활했던 사가에 여전히 선생의 흔적이 묻어 있는 마을. 흥겨운 우리 가락인 매지 농악을 전수하고, 정월 대보름 축제, 단오, 옥수수 축제, 김장축제 등 마을주민들은 계절마다 크고 작은 축제를 만들어가며 사람답게 살아간다.

풋풋한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이 마을 에 일 년 전 농기구창고를 확장·개조하고 음식점을 만들어 생명밥상을 차렸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살맛나게 하는 즐거움을 준다. 오랜 세월 문화로 다져진 이곳에 식욕을 당기는 밥상을 차리니 그 즐거움이 배가 됐다.

'토요'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전시장으로 안내한다. 그림이 걸려 있는 이 공간은 한식 뷔페 홀과 예약실로 들어가는 통로다. 전시회를 연 작가가 또 다른 작가를 초대해 릴레이 전을 이어가다보니 그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식뷔페 홀 화목난로에 몸을 녹이고 나면, 23가지 반찬과 국, 후식이 줄 맞춰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가마솥이다. 무쇠 가마솥에 지은 밥이 솥 째 나온다. 소초면에서 농사지은 친환경 쌀과 잡곡으로 지은 가마솥 밥은 윤기가 졸졸 흐르고 솥 아래엔 노릇하게 누룽지가 눌어붙었다.

마을에서 재배한 쌈채소가 파릇파릇 신선하고, 사시사철 제철 나물을 뜯어 조물조물 고소하게 무치고, 작년 김장축제 때 담근 묵은 김치로 찌개를 끓이고, 막걸리로 밀가루를 부풀려 빵을 쪄 놓았다.

조금은 특별한 시간을 나누고 싶다면 전시실에서 오른쪽 통로로 들어가면 된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에선 서낭할머니 보쌈정식, 서낭할아버지 불고기정식, 뽕잎 토종닭백숙, 회촌 묵은지 닭볶음탕으로 식사할 수 있다. 머리에 보쌈고기를 얹고 전골 뚝배기엔 묵은지를 깔아 할머니 모양을 한 서낭할머니 보쌈정식은 육수를 부어 묵은지가 익으면 고기를 싸서 먹는다.

신선한 쌈채소나 아삭아삭 샐러드가 입에 감긴다. 보쌈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돼지고기와 버섯, 두부, 청국을 넣고 육수를 조금 더 부어 청국장을 끓인다. 보쌈이 구수한 청국장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서낭할아버지 불고기정식은 이름처럼 수염이 난 할아버지 얼굴이다.

불고기는 구우면서 먹고 나중에는 육수에 채소를 넣고 샤브를 먹는다. 그리고 그 국물에 순두부를 넣고 고추
   
 
기름으로 간을 하면 부드러운 순두부찌개로 변신한다.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었던 서낭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음식으로 표현해낸 '스토리 푸드'다.

커다란 창으로 마을이 그림처럼 들어오는 이곳에 앉아, 이야기가 있는 음식을 먹으며 마음 따뜻한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눈다면 먹고 사는 일로 쌓인 삶의 피로를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메뉴: 한식뷔페(7천원), 서낭할머니보쌈정식(4인 4만원·2인 3만원), 서낭할아버지불고기정식(4인 6만원·2인 4만원), 뽕잎토종닭백숙(4만원), 회촌묵은지닭볶음탕(4만원).▷문의: 763-2923(회촌농가맛집 토요)


 

임춘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