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경제적 가치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지는 이미 오래다. 문자에 이미지와 가치 등이 결합된 것을 브랜드라 했을 때, 그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1998년 한국존슨이 에프킬라 브랜드를 297억원에 매입하였고, 지난 4월 코데즈컴바인이 브랜드만으로 1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은 사례들은 브랜드의 가치와 그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경우는 안정적 활용이 가능한 상표권 확보를 전제로 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또한 디자인 역시 형상, 도안, 컬러 등을 이용한 창조물인 디자인도 브랜드 못지않게 글로벌 마켓에서 포지션이 급상승하고 있다. '걸레'에 디자인을 입혀 연간 매출 10억원에서 올해에만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해피콜', 패키지 리뉴얼 이후 판매량이 8%이상 증가한 롯데주류 '청하' 등의 경우만 봐도 그 중요성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위의 사례들은 브랜드나 디자인이 단독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기 보다 이 둘의 시너지가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강력한 동력으로 역할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이것이 현정부에서도 강조하는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길임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브랜드와 디자인은 내수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열악한 수출규모, 취약한 지식재산 인프라 등 열악한 강원도 여건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기에 강원기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브랜드와 디자인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특허청에서도 강원도와 협력하여 강원지식재산센터를 통해 '브랜드·디자인가치제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 사업은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브랜드 개발, 포장디자인 개발, 제품디자인 개발 등에서부터 브랜드·디자인 융합 지원, 비영어권 브랜드개발, 디자인·특허 융합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상표, 디자인, 특허 등의 출원도 기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강원지식재산센터는 'IP 활성화를 통한 강원경제 선도기관 실현'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내 기업의 지근거리에서 브랜드·디자인 역량 뿐 아니라, 특허까지 포괄한 지식재산경영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본 센터의 운영기관인 강원도 산업경제진흥원 역시 강원마트 운영, 전시박람회 참가지원, 도내 풀뿌리기업 육성사업, 중소기업 융합 R&D 과제 기획 지원 등 브랜드 강화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강원도 차원에서도 다르지 않기에, 도내 기업들이 정부, 강원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 등의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만 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브랜드·디자인 경영에 한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기관 등의 지원사업을 활용하든 자력으로 브랜드·디자인 역량 강화를 꾀하든 기업 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브랜드·디자인 경영을 실현해 갈 때, 업계 경쟁력은 물론 멀지않은 미래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임을 확신하며, 또한 그 길에 강원지식재산센터가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