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창묵 시장과 원일로 상인들간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지난 12일 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열렸다.

AK플라자,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로 인해 원일로 상인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일로 강원감영부터 원주시보건소 사이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잡화상들이 작년부터 대형마트 공세에 밀려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손님이 없어 언제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고 있는 상황. 현재 대로변 빈 점포가 14개에 이를 정도이다.

이에 원창묵 시장은 지난 12일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시장 상인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원일로 한 상인은 "25년간 이어온 장사를 최근 접었다"며 "한달에 100만원도 못버는 상황에서 가게를 포기 할 수밖에 없어 임대로 넘겼다"고 하소연 했다.

의류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원일로를 일방통행으로 만든 것이 잘못"이라며 "주말 장사라도 해야 하는데, AK플라자가 생긴 뒤 제천, 영월 손님들까지 모두 빼앗겨 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책으로 상인들은 도로 한쪽을 주차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오후6시 이후에는 CCTV 단속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원 시장은 "AK플라자,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동시 다발적으로 생기면서 시장이 분산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이해한다"며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시장 옥상을 활용하려 했으나 중앙시장 상인들의 협조를 얻지 못했고, 일방통행은 근본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 끝에 시행한 사업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대책으로 원 시장은 한쪽 차선에 주차라인을 설정하는 것은 검토해 볼 문제이고, 우선 중앙로 문화의 거리를 각종 공연과 행사들로 활성화시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로 만드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상인들은 이외에도 구 시청 부지를 주차장을 만들고 원일로 일대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과 버스와 택시 정류장을 재배치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