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W중학교가 냉·난방기 노후로 인해 학생들 수업에 불편이 초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학교에 설치된 냉·난방기 실외기는 영하 15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난방이 되지 않아 학생들이 추위에 떨며 수업을 받고 있는 것.

학교 관계자는 "실외기가 8년 전 설치돼 노후됐고, AS를 받아도 기계적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 설치된 실외기는 30대 정도로 교체를 위해선 1억2천여만원이 소요되지만 학교 재정상 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인해 전교생 1천100여명과 교직원 80여명은 지난 5년 동안 겨울철이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수업을 진행했다.

오는 27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가지만 추위가 절정에 이르는 내년 1월 6일부터 방과후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건물은 석고보드로 마감한 천장과 외창 때문에 열손실이 높아 체감 추위가 배에 이른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동절기마다 내의입기와 겉옷입기를 장려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었다. 학교측은 원주교육지원청과 원주시에 지속적으로 실외기 교체를 요구해 왔지만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실외기 1대당 가격이 400만원 꼴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실외기 노후화는 관내 전체 학교들에 해당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현재로선 AS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도내 무상급식이 시행됨에 따라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상대적으로 학교 시설개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