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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오리집, 편안한 가격…코스요리 느낌
찹쌀누룽밥 이색적…오리철판정식 인기
2013년 12월 09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오리고기는 훔쳐서라도 먹으라는 말이 있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도 오리는 신장, 순환계, 호흡기계, 소화계 등에 좋아 '오장육부를 아주 편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오리고기가 싸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병천오리집(대표: 권두주)'이다.

정식 코스요리 같은 느낌이지만 편안한 가격에 오리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권두주(54) 대표는 "아스타잔틴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포함된 사료를 먹인 주원산오리 브랜드의 아스타오리를 사용한다"며 "아스타잔틴은 새우나 게, 해조류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로 항산화력이 토코페롤이라는 물질의 1천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서울과 천안에 이어 원주에서까지 오리요리 경력만 15년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신뢰와 철학을 '오리'에 담아내고 있다.

병천오리집 오리는 백숙과 구이로 나뉘는데, 백숙에는 인삼과 녹각, 황기, 대추, 밤, 은행 등 한방재료가 조화롭게 들어간다. 권 대표는 "풍기에서 5년근 인삼을 구입해 백숙에 넣는다"며 "황기 역시 피황기 4년근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몸에 좋은 한방재료를 넣고 푹 끓인 오리한방백숙은 국물이 진하다. 한방재료의 맛이 적절하게 우러나 개운함을 더한다. 이 국물에 딱 어울리는 것 하나가 있다. 감질맛 나는 찹쌀죽이다. 찹쌀의 쫀득함과 백숙 국물이 잘 어우러져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으면 속이 편안해 진다.

오리구이는 생구이와 양념구이, 훈제, 모듬으로 구분된다. 주물 불판위에 노릇하게 구운 오리고기는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달리 담백함이 일품이다. 고추장과 간장 등 기본재료와 각종 과일 등을 배합해 만든 권 대표만의 양념구이 또한 입에 착 감긴다. 특히 고기를 굽는 동안 눌려먹는 찹쌀 누룽밥은 병천오리집만의 특징이다. 구이를 다 먹고 나면 오리곰탕과 찹쌀죽이 나온다. 구이 대자는 1㎏, 중자는 500g 정도 나오며, 성인남자 기준으로 3~4명은 대자, 2명은 중자가 적당하다.

점심특선으로 준비한 오리철판정식도 인기메뉴다. 양념 요리에 남다른 재능이 있는 권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메뉴이기도 하다. 센불에 볶아, 달군 철판에 익힌 양념오리가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제공된다. 상차림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점심식사로 그만이다.

   
 
메뉴는 생오리구이(대 3만3천원, 중 1만7천원), 생오리양념구이(대 3만5천원, 중 1만8천원), 훈제오리구이(대 3만9천원, 중 2만원), 모듬구이(대 3만7천원, 중 1만9천원), 한방오리백숙(4만원)과 점심특선으로 오리철판정식(7천원)이 있다.

대·중·소 크기의 방이 있으며 총 44석. 오전11시부터 오후11시까지 문을 열며, 토요일에는 오후5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 위치는 단계동 백간공원과 청곡공원 사이. ▷문의: 747-3352(병천오리집)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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