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소개한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더 훌륭한 지도자를 만든다. 전혀 상관없는 것만 같은 경험과 지식에도 영향을 받고 소중한 지혜를 얻기도 한다.

지도자는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믿고 따르는 사람들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다. 지도자가 되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최종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지도자가 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지도자는 사람들을 이끌며 수 없이 많은 중요한 선택들을 해야 하고, 그 때마다 결단력과 확신을 가질 수 있으려면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지혜란 결국 오랜 기간 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따라서 때로는 평범하지 않은 경험도 좀 더 훌륭한 지도자가 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일 수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물리학자였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요즘도 대다수의 정치인들은 행정, 법, 정치 등의 분야 출신 사람들이다. 이와 같은 분야의 사람들이 실질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때로는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고 인정받고 한 국가의 수장이 될 수도 있다. 과학자로서의 경험과 지식이 정치인의 실질적인 모든 업무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과 지식은 보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독일 총리로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 있었다. 성공한 정치인이라면 많은 것이 이미 갖춰져 있는 대단한 환경에서 자랐을 것이라 추측하기 쉽지만, 사실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목사인 아버지와 서독에서 동독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목회 활동을 위해 이주했지만 종교에 제한이 있는 환경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목사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신앙과 신념도 잃지 않았고 매우 우수한 학생이었다. 누구에게는 시련이고 좌절이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을지라도, 이런 경험으로 인해 앙겔라 메르켈은 필요할 땐 강하게 결단을 내리며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평범하지 않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것이 기회가 되기도 한다. 서독에서 자라 동독에서 성장한 것이 어린 앙겔라 메르켈에게는 어려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이 그녀를 특별하게 했다.

헬무트 콜 전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이라는 인물을 알아보았고 그의 임기 동안 그녀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 뒤 정치의 속성 그리고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위태로운 시절도 있었지만, 그녀는 먼저 나서서 변화를 만들고 당과 사람들을 이끌며 더 큰 지도자가 되었다.

모든 훌륭한 지도자들이 그러하듯 앙겔라 메르켈 총리 또한 이렇게 의미있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것은 많은 정치적 성공과 비판, 그 어떤 것들보다도 사소하지만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들이다.

또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성공한 여성 지도자들은 영향력 있는 지도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랜 시간동안 세상은 주로 여성에게 오는 불합리함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항상 필요했던 매우 중요한 변화들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제는 남성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당한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을 만큼 이 사회와 여성들은 변화했다. 여성이든 아니든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는 당연한 것이지만, 여성이기에 모두 약자이고 약자이기에 당연히 보호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이제 넘어서야할 시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여성들이 당당하게 능력을 인정받고,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훌륭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더 인정받게 되는 것이 당연해질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