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태장동의 명칭을 잘못된 한자어로 사용한지 100년이 된다.

한 세기 동안 잘못 사용한 한자어를 본래의 의미로 복원하는 것이 우리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민족 정체성을 찾아주는 올바른 행위라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투고를 올린다. 한마디로 일제잔재 청산을 위해서라도 기존 태장동(台庄洞)을 본래 취지에 맞는 한자어 태장동(胎藏洞)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조선 성종 17년(1486년) 음력 12월 29일 정문경 강원 관찰사 재임당시 복란 공주의 태를 지역에 묻은 것을 계기로 태장동이 시작됐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관련된 한자어로는 태장(胎藏), 태봉(胎峯), 태봉(胎封), 태실(胎室) 등이 있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태장동 한자어는 台(별태), 庄(농막장), 洞(마을동)이다. 본래의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

1914년 원주군 원주면에 1리, 2리, 3리, 본읍리가 있었는데 그중 2리와 3리 각각 일부를 병합해 태장리(台庄里)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됐다(신규선 군수 재임당시로 추정, 재임기간 기록 무). 1955년 원주가 시로 승격 되면서 태장동 1, 2구제, 1961년 태장동 연합동제를 거쳐 1970년 태장1동, 2동으로 분동돼 지금에 이르기까지 99년간 이치에 맞지 않는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일제치하의 잔재인데 1905년 을사조약 이후 조선총독부령에 의해 모든 행정이 집행됐기 때문에 한국인 군수가 존재했어도 허수아비였다. 그들의 조선왕조 말살정책에 의해 왕실과 관련한 모든 용어를 폐기처분하는 과정에 채택된 한자어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애국선열들에게 죄를 짓는 느낌이며 고쳐지지 않는다면 그 분들을 앞으로 모실 면목이 없을 것이다. 한자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 이제라도 올바르게 고쳐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