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원주 의료기기, 춘천 바이오, 철원 바이오 산업을 융합해 지역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은행 강원본부 주최로 열린 2013년 경제세미나에서 한국은행은 "전략산업인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산업의 영세성을 탈피하기 위해 지역 내 연관산업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경제정책과 유재봉 과장은 "바이오와 의료기기 산업은 지역간, 산업간 상승효과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글로벌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융합지구 조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와 춘천, 철원의 전략산업을 융·복합화 시켜 기업 및 제품경쟁력 제고는 물론 기업유치와 인력 확보 등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강원도 전략산업과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초 글로벌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융합지구 조성 사업안을 내놓았고, 강원도는 도내 경제 비중이 큰 3곳을 중심으로 정부사업에 준비하고 있다"며 "선정되면 지역 내 인프라가 구축되고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료기기와 바이오, 플라즈마 산업을 융합해 어떠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 용역을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른 정부사업 선정여부는 내년 3월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원주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강원도라는 행정구역에서탈피해 경기도 및 충청도와의 공공재 공동사용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뿌리산업이 취약한 원주 산업구조 상 경기도 공공자원의 사용 빈도를 높일 필요가 있고, 첨복단지에서 개발된 R&D 기술을 산업에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