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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염소탕…부드러운 고기 깻잎 향과 궁합
조절로 냄새 잡아…볶음밥, 들깨가루로 고소함 살려
2013년 12월 02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흔히 보양식 하면 보신탕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땀을 많이 흘리는 복날이나 지병으로 고생해 원기를 보충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반려동물이라는 생각 때문에 먹을 때 꺼려지기도 하고, 코를 쏘는 독특한 향도 처음 먹는 사람들에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염소탕을 권하고 싶다. 염소탕은 충청도나 강원도에서 각광받는 보양식으로 조리하는 방식에 따라 탕이나 전골, 무침으로 먹을 수 있다. 환경청 사거리에서 단구시장으로 내려가다 보면 '갯골염소탕(대표: 노영미)'이 있는데 염소요리에 대해선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대표 가족은 춘천에서 염소탕 집을 12년간 운영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2년 전 원주에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염소요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특유의 냄새와 텁텁한 육질로 다시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식당은 12년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아 역한 내음이 없고 부드럽고 찰진 식감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채소의 향이 입안에서 은은히 퍼진다.

조리방법은 염소 고기를 받아 물에 세 시간 정도 불려 지저분한 것을 씻어 버린다. 된장 등의 양념과 함께 다시 3시간 반 정도 고기를 끓이는데 1시간 정도 뜸을 들여 연한부위부터 질긴 부분까지 손질한다. 이 과정에서 뼈를 너무 끓이면 고기가 텁텁해지고 역한 내음이 올라오게 된다. 불 조절을 통해 냄새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전골을 시키면 주인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육수가 나온다. 깻잎, 미나리, 느타리버섯, 냉이 등 푸짐한 채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전골 특유의 말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노 대표는 "주로 40~50대가 우리 집의 단골인데 거부감이 없어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긴다"며 "주말엔 가족 단위로 식사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푸짐한 양도 이 식당의 장점이다. 갯골염소탕은 노 대표가 혼자서 운영한다. 인건비를 줄이고 인근 단구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다. 손님상에 내놓는 음식은 일반적인 음식점 보다 1.5배 많이 제공한다. 전골을 먹고나서 원하는 사람은 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데 남자 손님 두 명이서 먹기에 알맞을 정도로 인심이 후하다.

오전11시부터 문을 열어 오후11시에 닫는데 예약손님이 많다. 테이블은 4인기준 12석이 마련돼 있으며, 명절을 제외하곤 쉬는 날이 없다. 인근 골목에 차를 세우면 된다. 가격은 염소탕 1만원, 염소전골 1만5천원, 염소무침은 한 접시에 2만원, 볶음밥 2천원 이다.

▷문의: 766-1621(갯골염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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