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지문10, 41×61㎝.

대학강단에 서면서 시인이자 사진작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상철 상지영서대 교수가 사진전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거짓말이드래요' '상지영서대 교수작품전' '상상스카이라인' 등 다양한 단체전을 통해 이미 확인된 실력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여는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무지문(指紋)'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5일까지 원주문화재단 창작스튜디오에서 계속되는 이번 사진전에서 한 교수는 퇴적된 나무의 표면이 만들어 낸 축적된 흐름을 사진에 담아 선보인다.

흡사 사람의 지문처럼 나무들 마디마다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 뒤 수년째 나무의 생장으로 생기는 표피의 거칠고 소박한 갈라짐을 고집스럽게 사진기에 담아온 것들이다.

한 교수는 "자연의 질서 속에 이식된 나무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라며 "나무가 그려낸 색채와 선들은 그대로 또 하나의 추상화 작품이 된다"고 말했다. ▷문의: 010-5277-9038(한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