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알' 방송국장을 맡은 김정희 씨.

태장2동 주민들이 읍면동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체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흥양천공동체라디오(국장: 김정희) '투알'로 주민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며 2일 첫방송을 한다.

방송은 태장교에서 태봉2교까지 1㎞ 구간에 설치한 스피커 40여개를 통해 송출하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 방송 스튜디오는 태장2동 주민센터에 설치했다.

방송국장을 맡은 김정희 씨를 비롯한 주민들은 지난 2012년부터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원더풀 라디오'라는 공동체라디오 강좌에 2기 수강생으로 참여해 교육을 받았다. 다양한 방송기술을 익히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태장2동 주민센터 최성천 동장과 직원들도 참여해 함께 만드는 마을 라디오라는 의미를 살리고, 공동체 의식을 높였다.

최 동장은 '원더풀 라디오' 강좌를 수강하고 금요일에는 DJ로 나서는 등 방송국 개국에 열의를 보였다. 김효중 총무담당은 효과적인 방송 시간대를 알아보기 위해 흥양천 둔치를 통행하는 사람 수와 시간대, 성별, 통행방향, 통행방법 등 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태봉1교를 기준으로 하루 통행하는 사람은 2천300여명에 달했으며 통행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6시경부터 10시까지로 나타나 이 시간대에 주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또한 스피커를 통해 방송할 경우 3천명의 주민이 청취할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은 자영업자,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의 지역주민 15명이 DJ로 참여해 월~금요일 저녁 7시부터 2~3시간씩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테마를 정해 우리동네 주부, 노인, 학생 등 다양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오전6시30분~9시, 오후 12시~1시까지는 음악방송을 내보낸다.

김 국장은 "주민들과 주민센터 직원들이 뜻을 모아 만든 라디오 방송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개국 기념식은 2일 오후2시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