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농촌체험마을, 마을기업 등 농촌 소득증대를 위한 각종 정부지원 사업이 영속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풀뿌리기업지원센터 이학수 사업지원팀장은 "사업 구성원들이 경영 조직체로 제대로 된 기능을 해야 하는데 마인드 부족으로 지원금을 받는 초기에만 반짝 하고, 몇 해 지나지 않아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원주에는 녹색농촌체험마을 12곳, 마을기업 5곳 등이 있다. 지난 2003년 흥업면 대안1리 승안동마을을 시작으로 올해 신림면 황둔1리 황둔마을까지 모두 12개 마을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됐다. 마을별로 사업비 2억원씩 지원받아 체험관을 신축하는 등 농촌체험관광 기틀을 다졌다. 하지만 사업초기 각종 지원이 될 때는 활성화 됐으나 지원이 끊기면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소초면 학곡1리 밤호박마을 원용대 씨는 "사업 보조금과 지원에만 매달리는 것이 문제"라면서 "사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마을 운영자들이 사업 마인드를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밤호박마을 한 주민은 "지원금은 나오지만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업을 벌이다보니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자체에서 사업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마을 주민들의 역량을 높이는 일도 같이 실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촌 인구가 고령화 된 상황에서 기본적인 경영 마인드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사업이 영속성을 가지기가 힘들다는 것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

이 팀장은 "지원금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게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마을이 단합할 수 있게 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