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점을 철거하기 전 모습.

원주시가 자유시장 앞 노점을 정리했다. 지난달 23일 새벽1시 노점 천막 등 6개 시설물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한 것.

원주시 관계자는 "생계형 노점을 위해 오후4시 이후부터 노점을 묵인했는데, 이들 노점은 오전부터 도로를 무단 점유했다"고 밝혔다. 철거한 노점은 과일과 채소를 판매했으며, 이중 일부는 종업원을 둘 정도로 규모가 컸고, 도로를 무단 점유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은 물론 자유시장 1층 상인들의 영업에 지장을 줘 철거가 불가피 했다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 상시 영업하던 6개 노점을 철거 후 생계형 노점상만 장사하고 있다.

원주시는 노점 이동을 권유했으나 이행하지 않자 지난 6월 2개소, 7월 4개소를 고발했으며 춘천지방검찰청은 이들에게 30만원씩 벌금을 처분했다. 이후 지난 10월 20일까지 이동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 시행을 통보했지만 노점들이 이를 무시했다고 원주시는 전했다.

노점을 철거하자 노점상들은 강력 반발했다. 지난달 25일 전국노점연합회 경기도 지역 회원들과 자유시장 노점 대표 및 가족 30여명은 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했다.

이들은 행정대집행 전 몇몇 노점에게는 계고장을 발부하지 않았고, 행정대집행 절차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후4시 이후부터 장사를 하면 생계에 지장이 많다고 했다. 한 노점상은 "노점 대부분이 생계형인 만큼 원주시가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