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주요 정책을 최초 입안했거나 집행과정에 참여한 공무원의 실명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정책실명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책 참여자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정책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원주시는 밝혔다.

정책실명제 대상은 사업비 30억원 이상 건설사업과 1억원 이상 연구·용역사업, 외국도시와 체결하는 우호교류 협정 등이다. 또한 다수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여하는 조례 및 규칙 제정, 시민의 권리·의무와 밀접하게 관련된 정책도 공개한다.

원주시는 지난 2009년 3월 이같은 정보공개를 골자로 하는 '원주시 정책실명제 운영규칙'을 제정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공유하기 위한 '정부3.0' 정책에 따라 정책실명제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 공개하는 중점관리 대상사업은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 우산동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개발사업, 원주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2030 원주도시기본계획 수립용역,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55개이다. 원주시 홈페이지 행정정보에서 정책실명제를 클릭하면 이들 사업을 목록별로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되는 내용은 사업 추진배경을 비롯해 사업기간, 사업비, 주요내용, 추진경과 등 모든 내용을 알 수 있다. 특히 최초 입안자와 최종 결재자는 물론 사업 관련자 모두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정책결정 과정이 기록을 통해 외부로 공개되는 만큼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실명제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