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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짜장 김영대 대표
"고맙다고 눈 맞춰 줄 때 감동받죠"
2013년 12월 02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언뜻 보기에도 몸이 불편한 70대 어르신이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지폐 한장을 꺼내 성금함에 넣는다. 단구동주민센터 앞 사랑나눔짜장에서 허기를 달래고 음식값으로 아껴둔 용돈을 기부한 것이다. 천원이면 재료값에도 못미치만 김영대(49) 씨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

김영대 씨는 짜장면 봉사로 유명한 김영문 씨의 동생이다. 형이 장애인휠체어리프트운전을 통해 번 120만원을 식당 운영비로 제공하고 동생은 새벽에 나와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며 소외계층에게 음식을 나눠준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홀몸노인부터 거리는 멀지만 꾸준히 찾아오는 지적장애인까지 김영대 씨는 싫은 내색 없이 그들을 가족같이 반기고 있다. 놀라운 것은 김영대 씨도 신체장애자라는 점이다. 운동을 하다 다리를 다쳐 지체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오랫동안 서서 일하면 다리가 붓고 아프지만 새벽에 일어나 시장에서 채소를 구입하고, 오전 내내 밀가루를 반죽해 면을 만들며, 몸이 불편한 손님을 위한 음식 서빙까지 묵묵히 해내고 있다. "지난 5월 식당을 열었는데 평균 15명, 많을 땐 40∼50명이 옵니다. 대부분 몸이 불편하거나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이라 제가 손을 보태드리고 있지요. 힘들지만 짜장면 한 그릇에 고맙다고 눈을 맞춰 줄 때 감동을 받고 힘이 됩니다".

생활고로 17살 때 제빵일을 배우고 20년간 동네빵집을 운영하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밀려 문을 닫았다. 그 때의 상처로 아내가 떠났고 두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건축업체를 차렸지만 그 마저도 망해 인생의 쓴잔을 맛봤다.

젊었을 때 틈틈이 복지시설에 찾아가 빵을 나눠주는 일을 했지만 인생의 어려움을 겪은 뒤 형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돼 사랑나눔짜장에서 일하고 있다. 손님들은 받은 사랑만큼 음식값을 기부하는데 김 씨 형제는 이 기부금을 더 많은 이를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김영대 씨는 "원래 수익을 보고자 한 일이 아니었으니 적자가 나도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나눔짜장에 오는 손님들이 자신들에게도 모자란 돈을 성금함에 넣을 때 더더욱 대단함을 느끼곤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마음은 주위에도 전해져 대기업에서도 물품 후원과 노력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주방을 늘려 더 많은 이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하고 싶다는 김 씨는 몸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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