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원주 수도권전철이 개통될 전망이다. 이강후 국회의원(새누리당, 원주 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열고, 70개 사업 중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등 35개 사업을 예타 사업으로 확정했다. 예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시행하며, 12월 중 착수해 내년 4∼5월 완료될 예정이다.

그런데 KDI는 이미 지난해 이 사업에 관해 예타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예타에서는 복선으로 추진할 경우 B/C(비용대비 편익분석)는 0.76으로 기준치인 1에 미달했지만 단선일 경우에는 1.03을 기록했다.

원주시는 단선으로 건설한 뒤 향후 복선으로 보강한다는 계획이어서 충분한 타당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지난 7월 원주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수도권에서 원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수요도 포함돼야 한다"고 발언,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사업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B/C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타 시도에 비해 낙후돼 있는 강원도에서 시행하는 지역사업이라는 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의원은 "경제성 분석(B/C) 결과에 정책적 판단과 지역균형발전을 더하는 종합평가(AHP)를 하게 되면 예타 통과는 확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원주시도 단절구간이기 때문에 경제성 논리보다는 정책적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줄곧 정부에 요구했다. 2015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수도권전철과 2017년 준공하는 원주∼강릉 복선전철을 연결하는 구간이 바로 여주∼원주 수도권전철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예타 통과를 전제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