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농, 상속, 고령화 등의 이유로 자경이 어려운 농가가 소유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에 맡기면 전업농 등에게 임대해 농지를 생산적,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임대하는 사업이 농지임대수탁사업이다.

올해 원주에서 농지임대수탁사업 신청자와 면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농지임대수탁 현황은 389농가에서 189㏊를 신청했다. 작년 345농가 178㏊보다 44농가, 11㏊가 늘었다.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이재옥 농지은행 팀장은 "작년부터 시행된 밭농사 직불제로 기존 부재지주들이 많이 신청했다"며 "상속 등의 이유로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공사를 방문해 임대수탁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취득한 농지는 원칙적으로 임대 및 사용대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을 통해서는 농지 위탁·임대가 허용된다. 농지은행을 통하지 않거나 논밭을 자경하지 않으면 지자체에서 농지가격의 20% 해당되는 금액을 이행강제금으로 부과하므로 밭을 가진 부재지주들이 농지임대수탁사업에 신청을 한 것이다.

또한 농촌 고령화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원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만6천200여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박정하 계장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농사를 못 짓겠다는 어르신이 많다"며 "농지임대수탁신청을 하면 쌀전업농 등을 소개시켜줘 고령 농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에 농지임대위탁 시 주민등록등본 또는 신분증 사본, 토지등기부등본, 필지별 토지대장 등을 구비해 신청해야 한다. ▷문의: 749-1622(한국농어촌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