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준 작가

판화가이자 한지작가인 이명준(54) 씨가 2013 원주예술상 대상을 수상한다. 이무권(70) 전 원주문협 회장은 공로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원주예술상은 원주예총(회장: 권대영)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 25회째를 맞는다.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이명준 작가는 "그동안 원주가 객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원주예술상 수상을 통해 어엿한 원주예술인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원주예술상에 부끄럽지 않은 예술인이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97년 지정면 신평리에 터를 잡고 원주와 인연을 맺은 이 작가는 8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강원아트페어, 강원현대미술회, 한·중 교류전, 한지프로젝트 in N·Y-한지조형작가전, 15인의 한지 그림전 등 다수의 단체전 및 회원전을 통해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지역 미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 했다.

▲ 이무권 전 회장

서울이 고향으로 홍익대 공예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뉴욕 'Art students league'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공간판화 비엔날레 매입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판화분과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다. 가족은 부인 엄서영(56) 씨와 2녀.

공로상을 수상하는 이무권 전 원주문협 회장은 문학아카데미를 개최해 문학 지망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기적인 합평회를 열어 문협 회원들의 자질향상에 앞장섰다.

치악문원 발간을 주도했으며 전국문인 대표자회의를 원주에서 개최해 전국 문인들에게 원주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전 회장은 "주위에 훌륭한 분들이 많은 데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원주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2003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한 뒤 시집 '아프지 않은 사랑은 없었다' '동화리 일기' '별도 많고' 등 세 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원주문협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원주문협 고문이면서 한국문협 감사를 맡고 있다. 가족은 부인 신을소(70) 여사와 2남.

한편 원주예총은 내달 4일 오후5시30분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제25회 원주예술상 시상식 및 제19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