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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교순 시인·동화작가, 영원한 '방울꽃' 할아버지
원주·강원 대표하는 아동문학가
2013년 11월 18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산 속에 쪼로롱 방울꽃이 혼자 폈어요.'로 시작되는 '방울꽃'. 초등학교 4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린 이 동요는 동화작가이자 시인인 임교순(76) 선생의 대표작이다. 원주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자로 후배 문인들과 교사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지역문학과 아동문학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마다않고 달려간다.

선생이 태어난 곳은 횡성이다.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가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집이 있던 곳이다. 안흥초교와 안흥중(2회)을 거쳐 춘천사범학교 졸업후 교단에 섰으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낮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책상 앞에 앉아 창작열을 불태우기 십여년, 197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연못속의 동네'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이후 '김소위와 노루' '텃밭에 피는 감자꽃' 등을 발표하면서 동화작가로 주목을 받았지만 '임교순'이라는 이름 뒤에는 늘 '방울꽃'의 저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선생의 대표작인 동시 방울꽃은 1966년 발표했다. 작곡가 이수인 씨가 교원신문에 실린 선생의 시에 곡을 붙였고, 초등학교 4학년 음악교과서에 수록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게 됐다.

동화로 등단한 선생이 동요로 더 널리 알려진 이유다. "방울꽃은 작사보다 좋은 작곡이 있었기에 유명해졌다"고 겸손해 하는 선생은 "아이들이 따라 부르면서 전국으로 퍼졌고 교과서에까지 실렸지만 사실 동화나 동시보다 동요로 많이 알려져 난감한 적도 있었다"고 전한다.

선생은 1976년 돌연 인제 서화초교 근무를 자청했다. 오랜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은 비무장지대를 눈으로 확인하고 자연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동화로 구성하겠다는 선생의 의지가 자연스럽게 발길을 이끌었다.

계곡을 따라 비무장지대에 허가없이 들어갔다가 헌병대와 지서까지 끌려간 일도 있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본 작품이 '김소위와 노루'. 엄마 노루에게 은혜를 갚으려는 김 소위를 통해 분단의 아픔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생명, 그리고 사랑을 노래한 역작이다.

선생이 존경을 받는 것은 작품 때문만은 아니다. 1971년 신춘문예 당선을 계기로 동료 문인들과 함께 강원아동문학회를 창립해 초대부터 3대까지 회장을 역임했으며, 문총(현 예총)에 이름만 걸려있던 원주문인협회를 대내외에 바로 세운 것도 선생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태백 통리초교 교장으로 재임시에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지도하고 분리수거한 자원을 따로 활용하도록 이끌어 제1회 강원도 환경대상을 수상했다. 환경동화 '다람쥐 아빠'로 강원교원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적 창작동화 본질 구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선생이지만 글쓰기가 점점 어렵다고 토로한다. "아동문학은 아이들의 정서와 생각을 담아야 하는데 감성이 둔해져 지금 아이들에게 맞는 동화를 쓸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작가로서 늘 많은 독자들이 내 글을 읽어줬으면 한다"며 "아동문학가 입장에서 앞으로의 아동문학을 전망하는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후배문인들을 향해 "글을 쓰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학문탐구의 자세로 늘 높은 창작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최종 남는 것은 작품이고 그 작품을 읽어주고 감상할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면서 "문인이라면 독자를 의식한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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