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복지관 강당에서 노인정책 세미나가 개최됐다.

원주시 노인복지담당 공무원이 1인당 6천424명의 노인을 전담해 관련 부서 신설과 전담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원주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 9월 기준 3만8천546명으로 원주시 전체인구대비 11.78%를 차지한다. 일부 읍면지역은 이미 고령사회(7%)를 넘어 초고령사회(20%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원주시 노인복지 예산은 450억원으로 원주시 일반회계 예산의 6%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복지예산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기초노령연금(266억여원)으로 노인복지 예산대비 59%를 차지한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노인정책 세미나에서 박성용 원주시 시민복지국장은 "시비 168억원 중 국·도비 지원 없이 순수시비로 추진되는 사업비는 9억여원에 불과하다"며 "재정형편상 자체적으로 노인복지시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행정 처리를 위한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주시의 노인복지담당 공무원 비율은 도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춘천시의 경우 복지1과와 복지2과로 나뉘어 8명이 업무를 담당한다. 복지1과에서는 노인관련 행사나 경로당, 노인일자리사업, 기초노령연금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복지2과에서는 노인의료복지시설, 양로원, 장기요양센터, 노인돌봄 서비스 등을 맡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2월 주민생활지원과에서 노인복지과를 분리, 올해 8월에 경로복지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4개 과에 12명의 공무원이 업무를 담당한다. 경로정책계, 경로시설계, 장묘문화계, 일자리계로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에 대한 정책이 변화하고, 노인 삶의 질 향상을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부서 신설과 전담인력을 확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주시는 사회복지과 경로복지계 6명이 노인과 관련된 업무를 모두 전담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의 경우 노인 인구가 도내에서 가장 많고 노인과 관련된 행사와 시설도 가장 많다"며 "인력부족으로 업무 과다에 시달리며 심도 있게 일을 처리하기 보단 주어진 일을 처리하기도 바쁜 실정이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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