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동 신일유토빌아파트 주민들이 단계천(우산천)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모기떼 등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일유토빌아파트에서 북원지구대 앞까지 약 80m 구간에 지난해와 같은 시기인 갈수기에 악취와 모기떼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 정하성 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갈수기만 되면 악취와 함께 하루 평균 1천 마리의 모기가 아파트 베란다로 날아들어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악취와 모기떼가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하자 주민들은 지난 6일 우산동주민센터에서 원주시 관계부서 실무자들과 함께 생활불편사항 간담회를 갖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원주시보건소는 해당 구간을 중점방역구간으로 설정, 하절기에는 매일 방역소독을 펼쳤지만 모기떼를 박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말하는 모기떼는 썩은 물에서 성장하는 깔다구로 보인다"며 "복개천 구간에 유충들이 산란하고 있어 방역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 2012년 단계천 녹색나눔숲 조성사업을 진행할 당시 악취와 모기떼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복개천 구간에 퇴적층이 형성돼 준설을 했지만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원주시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해당 구간을 대상으로 준설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가져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 L 씨는 "관계 부서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악취와 모기떼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선 복개천 복원과 복개사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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