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의 자랑은 학생이 참여하는 민주적 학교 운영이다. 52%의 높은 수혜율을 보이는 장학제도와 에코(eco) 그린 캠퍼스, 저탄소 그린캠퍼스 운영 등은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상지대학교의 지난 3년간 강원도권역 지원자와 입학생 수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지대에 따르면 지원자는 2011년 2천306명, 2012년 2천745명, 2013년 2천758명. 등록자는 2011년 589명, 2012년 613명, 2013년 655명으로 한 해 평균 33명이 증가했다.

2013년 기준 강원도 18개 시·군 중 원주지역 지원자는 1천5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춘천 516명, 강릉 112명, 홍천 85명 순이었다. 특히 춘천지역은 지난해 보다 75명 증가했다. 상지대 관계자는 "춘천지역 지원율이 높은 이유는 복선전철과 혁신도시로 입주하는 13개 공공기관의 지방대학 출신 의무 채용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지대는 2014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해 구조조정 가산점 및 지표 상승에 필요한 입학정원을 2014년도 대비 10% 감축할 예정이지만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 3월 채용예정인 산학협력중점 교원을 활용해 다양한 취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상지대 관계자는 "전임교원 확보율도 70%로 높이는 등 법인지표 향상을 위해 법정 부당금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이라는 불명예속에서도 상지대는 장학금 수혜율 52%, 장학금 170억원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성적우수, 입학성적 최우수장학, 상지희망나눔, 상지포인트, 취업장려 장학금 등 총 30여종의 장학 제도를 활용해 재학생들의 장학금 혜택 비율을 늘리고 있다. 또한 기존의 확정적이고 수혜적인 장학제도를 보완해 학생 스스로 장학금을 받아가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상지포인트 장학' 제도를 마련했다.

상지대는 지난해 재학인원 대비 연간 8천308명의 학생에게 170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해 52%의 높은 장학금 수혜율을 보였고 올해는 10억원을 증액한 18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지대 관계자는 "강원도내 지원자와 입학생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이유는 상지대만의 장학제도와 민주적인 학교 운영, 에코(eco) 그린 캠퍼스, 저탄소 그린캠퍼스 운영 등이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학생이 학교운영 직접 참여
참여형 대학생활 보장 전국이 주목

상지대는 지난 20년 이상 학생들이 직접 학교예산(안) 심의와 등록금 협의에 참여하고 있다. 민주적이고 학생제일주의를 몸소 실천하는 대학으로 타 대학의 모범사례가 되기도 했다.

대학평의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학생복지위원회, 개방이사추천위원회, 대학구조조정 TF팀 등 각종 위원회에 학생 대표들을 참여시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상지대 관계자는 "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학생식당, 복지매장, 통학버스 등 다양한 서포터즈 활동 및 운영위원회 등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학보사, 영자신문사, 방송국 등이 있고 자치활동기구로는 교지편집위원회,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단과대학 학생회, 학과 학생회 등이 있다. 중앙동아리 39개 및 학과별로도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된다. 상지대 관계자는 "참여형 대학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대동제와 체육대회, 둥지축전, 동악가요제 등에 연간 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학생이 말하는 진로선택

윤명식(법률행정4·25)
"진로 직업에 맞는 학과 선택"

법률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윤명식(4학년·25세) 씨는 서울 남가좌동이 고향으로, 충암고를 졸업했다. 공무원이 꿈인 윤 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법률행정학과가 있는 상지대를 선택했다.

학교의 브랜드 가치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학과를 선택했고, 학과 공부를 하면서 공무원 준비를 할 수 있는 학과 커리큘럼도 매력이 있었다.

윤 씨는 "지방대학은 흔히 수도권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오는 곳으로 여기는데, 대학의 브랜드 가치보다는 진로·직업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상지대학교에 입학한다"고 말했다.

원주의 경우 혁신도시로 입주하는 공공기관이 많고, 지방직 공무원에 응시하면 유리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윤 씨는 매일 관련 정보를 탐독하고 있다. 윤 씨가 교내에서 가장 만족하는 공간은 식당이다. 원주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을 사용하는 친환경유기농식당은 로컬푸드시스템 방식으로 운영돼 매우 저렴하고 영양가 있는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박종관(경영4·26)
"무엇보다 본인 역량이 중요"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박종관(4학년·26) 씨는 문막이 고향이다. 문막에서 한 번도 이사를 한 적이 없는 토박이로 대성고를 졸업한 후 상지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공부는 제법 했지만 고교시절 뚜렷한 진로에 대한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현실을 고려해 안정적인 직장을 얻고 싶었고, 금융권에서 일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경영학과를 선택하고 꿈을 찾기 시작했다.

군대에 가기 전까지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을 충실하게 듣고 군대 제대 후에는 취업준비를 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학교 홍보 도우미'로 활약하며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 것이 도움이 됐다.

특히 상지대 취업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취업프로그램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했다. 국내 대기업 등 다양한 기업체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여하는 '상지대 잡 페스티벌'에 참가해 취업에 관한 스킬과 노하우를 쌓았다.

박 씨는 "비수도권 대학 출신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지방발전과 더불어 학생이 원하는 공부와 직종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다"면서 "본인이 얼마만큼 학업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생활했는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