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정부가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는 삼토문화제에 지원을 중단하면서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원주를 '홀대'하고 있다(본보 9월 23일자 1면 보도)는 본보 지적 이후 지역농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주시의회도 정부와 강원도에 삼토문화제에 대한 지원을 촉구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22일 제16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류인출 의원이 발의한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위한 국·도비 지원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강원도지사 앞으로 발송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원주시는 농업인의 날 발상지로서의 의미와 농업인의 자긍심을 위해 농업인의 날 제정 기념물을 설치하고 소비자와 함께하는 농산물 홍보·전시·판매 행사를 열고 있다"며 "특히 2011년부터는 전국적인 행사로 확대하기 위해 삼토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해 전국적인 농업·농촌 문화제로 추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업인의 날 50주년인 올해는 정부차원의 지원은 고사하고 마사회 기금 2천만원도 지원되지 않아 행사규모를 축소해야 할 지경"이라며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원주에서 개최되는 삼토문화제는 전국 250만 농업인들의 화합의 장인만큼, 전국에서 개최되는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강원도의 재정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시는 오는 11월 10일과 11일 제50회 농업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