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쌀 토토미 미질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농협 별로 판매하는 토토미를 수거해 미질을 분석한 결과 작년 2분기 88.4점에서 올해 2분기에는 90.8점으로 향상된 것.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토토미 품질향상을 위해 지난 2010년 2억원을 투입, 품질관리실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쌀 완전립 비율을 비롯해 싸라기 비율, 단백질 함량, 혼입률 등 미질 상태를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

문막·소초·남원주·판부·원주농협 등 5개 지역농협에서 판매하는 토토미를 각각 분석한 결과 작년 2분기에 비해 4개 지역농협 미질이 향상됐으며, 나머지 1개 지역농협은 작년과 올해 2분기 성적이 동일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분석결과를 지역농협 별로 통보하고 지도한 결과 전반적으로 토토미 미질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농협 별로 미질의 차이는 매우 컸다. 94.5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던 A농협의 경우 완전립·싸라기 비율이 기준치를 소폭 넘어섰을 뿐 대다수 항목에서 기준치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3.5점으로 최하점을 받은 B농협은 완전립·싸라기·피해립 비율 등에서 기준치를 훨씬 벗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5개 지역농협 모두 토토미 브랜드로 판매하기 때문에 이같은 미질 차이는 토토미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농협 간 미질 편차를 줄이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주력상품으로 판매하는 추청쌀은 전년도에 비해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추청쌀에 대한 품종(DNA) 분석 결과 작년 2분기 94.2점에서 올해는 85.8점으로 하락한 것.

A농협이 판매하는 추청(상품)은 추청쌀이 전체의 95.8%를 차지한 반면 C농협은 75%에 불과했다. C농협이 판매하는 추청(상품)에는 추청쌀 외에 삼광쌀 16.7%, 대안쌀 8.3%가 혼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원주에서 재배된 벼 품종은 추청이 1천171㏊로 전체의 31.7%이며, 삼광이 1천110㏊로 3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