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중앙동 자유아파트 인근에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설치를 계획중인 가운데 행정예고를 통해 내달 3일까지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인과 지역주민의 의견이 분분해 설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해당 지역은 중앙시장, 자유시장 사이에 있는 중앙로와 자유시장길이 만나는 위치로, 문화의거리 3단계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을 비롯해 인근 상인들의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자유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잦았던 터라 문화의거리 3단계 사업을 진행하며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설치를 계획하게 됐다.

하지만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설치에 앞서 주민들과 상인간의 의견차가 분분한 실정이다. 인근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A 씨는 "CCTV를 설치 찬성 여부를 묻는다면 인근 상인 100%가 반대할 것"이라며 "가게를 찾는 손님 차량이나 물건 상하차를 위해 잠시 정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아파트 관계자는 불법주정차 때문에 생활이 불편함이 많다며 CCTV 설치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주차장 진입로에 막무가내로 주차하는 경우도 있어 아파트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설치 찬성 여부를 묻는다면 무조건 찬성이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원주시는 AK프라자 인근과 우정청사거리, 상지대 후문사거리 등 3개소에 대해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설치 행정예고를 했다. 이중 상지대 후문사거리만 공동화 심화로 인한 상권 몰락을 우려한 상인들의 반발로 설치가 무산됐다.

하지만 상지대 후문사거리는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불법주정차가 무관했기 때문에 설치가 부결됐지만, 중앙동의 경우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 간 불법주정차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설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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