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동 이마트 맞은 편 남원주가구단지에 입점한 업체들이 생활용수로 쓰고 있는 지하수에서 녹물이 나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실동 가구단지 A사무용가구점 대표는 "2~3년 전부터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양이 줄고 녹물이 심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몇해 전부터 상수도 공사를 요구했지만, 원주시는 예산부족 타령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혼수용품 대표는 "무실동 가구단지 일대에는 대성가구단지와 남원주가구단지를 포함해 50여 업체가 있는데, 대부분 녹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몇 곳의 입주업체를 확인한 결과 나오는 물로 청소를 하고 난 뒤 비린내가 심하게 나며 벽면을 물청소하고 난 뒤 벽이 붉게 변하는 등의 불편을 공통적으로 호소했고, 변기의 물이 붉게 변하고 호수에서 녹물의 찌꺼기가 섞여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B혼수용품 대표는 "지하수 수질 검사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여태껏 수질 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으로 나오고 있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저렇게 녹슨 물이 나오고 냄새가 나는데 수질검사가 정상으로 나오는 것이 이상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인근 농약업체 사장은 "우리집은 외부에서 물을 길어다 쓰기 위해 물통 20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2011년 원주시에 인근 주민 165명의 서명을 담아 상수도 관로 설치를 건의 했으나, 추후 연차적인 예산확보를 통해 해결 하겠다는 답변만 받고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상하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고 현장점검을 못한 상황으로 추후 무실동이나 현장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