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과 관이 각각 사회적경제를 육성·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도는 내년 상반기 중 사회적경제진흥원(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조례를 통해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자활기관과 협동조합까지 아우르는 경제 협의체를 설치할 계획인 것.

사회적경제과를 신설해 사회적경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11월 도의회에 안건을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경제진흥원을 설립해 사회적경제 정책을 총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홍영기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장은 "춘천, 원주, 강릉 중 한 곳에 본원을 설치하고 지사를 두는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진흥원은 강원도지역화폐인 GWCC의 발행·유통·관리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어서 막강한 권한과 추진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적경제진흥원은 민간에서 대표를 맡으며, 강원도와 민간이 각각 50:50 비율로 참여한다.

민간부문에서도 사회적경제 인프라 및 정책 네트워크 조성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최정환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대표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관 등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가 구성되면 민간부문 대표자격으로 도나 각 지자체에 정책자문, 사업지원 요청, 사회적경제주체 발굴 및 육성 등을 추진하며 사회적경제진흥원과 발맞춰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홍 센터장과 최 대표는 "민과 관이 동등한 위치에서 협조하고 사업을 추진해야만 사회적경제 육성의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