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가 원주어리랑의 전승과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강원도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10일 16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춘자 의원이 발의한 '원주어리랑의 보존·전승과 보급 활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강원도지사 앞으로 발송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지난해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대표목록에 등재된 후 정선아리랑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됐고, 학계에서도 강원도 영서남부 지역이 한국을 대표하는 아리랑의 중심지라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영서남부 지역의 중심에 있는 원주어리랑은 그만큼 정신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특히 영서남부 지역은 아리랑과 민요가 가장 널리 불린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인 만큼 이미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원주매지농악과 함께 원주어리랑의 보급 확산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의 획기적인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미래지향적인 전승방안 마련을 위한 정부와 강원도의 행·재정적 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원주어리랑의 보존을 위해 중요무형문화재나 강원도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박 의원은 "원주 고유의 대표적 무형문화유산인 원주어리랑은 전수자와 보존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원주 고유의 정신문화적 가치가 있는 원주어리랑의 보급 확산 및 전승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강원도의 체계적이고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의회는 건의문 채택에 앞서 박 의원이 준비한 원주어리랑 공연 DVD를 감상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