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을 점검하고 있는 이충희 감독은 담담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팀을 이끌게 되면서 누구보다 마음 고생을 했을 그다.

이 감독은 용병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이 크게 보강됐다는 주위의 평가에도 공격력을 보강해야 한다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시즌 목표를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전제한 그는 하지만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도 숨기지 않았다. 농구수도 원주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이충희 감독에게 올 시즌 전망과 그가 추구하는 농구에 대해 들어봤다.

시즌에 임하는 각오

원주동부는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명문팀이다. 지난해 저조한 성적으로 팬들이 많이 실망했겠지만 올해는 검증된 용병과 좋은 신인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한 만큼 남은기간 철저하게 준비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
　
올 시즌 목표는?

일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우승을 노리지 않는 팀은 없다. 리그를 운영하다 보면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적절히 대처해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해 나간다면 충분히 우승도 노릴 수 있다.
　
시즌 운영 전술은

원주동부는 전통적으로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실점이 적었지만 반대로 득점도 저조했다. 그동안 팀을 지휘하며 느낀 몇가지 부족한 점을 보강했다. 올해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골밑 우위를 적극 활용하면서 리바운드를 통한 속공을 많이 시도할 계획이다.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통해 달라진 원주동부의 플레이를 선보이겠다.
　
이번 시즌 키 플레이어는?

역시 팀의 중심은 김주성이다. 이승준과 이광재가 제 몫을 하고 신인 두경민이 프로에 빨리 적응한다면 충분히 강팀의 면모를 보일 것이다.
　
원주시민들께 한 말씀.

원주 시민들의 응원열기는 10개 구단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저조한 성적에 실망하셨겠지만 올해는 새로운 체육관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만큼,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시길 부탁 드린다.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