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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그랜드슬램 달성' 눈 앞
한 체급 올려 출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2013년 09월 30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5·평원중 졸업)가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랜드슬램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한국 레슬링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9년 이후 14년 만이다.

김현우는 지난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74kg급 결승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를 2대 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김현우에 거는 기대는 높지 않았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66kg급이 아닌 74kg급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현우는 주위의 이런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예선부터 결승까지 5차례 경기에서 3번이나 7점차 이상으로 점수를 벌리며 테크니컬 폴로 승리했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특히 2011년 세계선수권과 2012년 런던올림픽 74㎏급 우승자 로만 블라소프를 결승에서 누르면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한 김현우는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예서 우승할 경우, 박장순, 심권호에 이어 한국레슬링 사상 세번째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더 나아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우승한다면 올림픽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지난 24일 귀국한 김현우도 이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고 나니 또 새로운 욕심이 생긴다"고 밝힌 그는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꼭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체급을 올리고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대회라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체급을 올린 후 아직 다른 선수들보다 힘에서 밀리는 느낌이 있어 앞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체력도 길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에서 태어나 교동초교, 평원중을 졸업하고 강원고와 경남대를 거쳐 삼성생명에 몸 담고 있다. 김영두(62) 씨와 박영호(57) 씨의 2남 중 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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