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시·도의원 선거구가 대폭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현역 시·도의원은 물론 출마를 고려하는 입지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도의원 선거구는 국회의원 선거구 내에서 획정하도록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치러진 제19대 총선 당시 2개 선거구로 분구하며 이같은 룰이 깨졌다. 갑·을로 국회의원 선거구를 분구하면서 도의원 3선거구 중 명륜1·2동은 갑선거구, 무실·원인동은 을선거구에 포함시킨 것.

지난 8월 말 현재 명륜1·2동(갑) 인구는 3만204명, 무실·원인동(을) 인구는 3만7천539명으로, 갑·을 중 어느 한 선거구로 몰아줄 경우 다른 선거구와 약 6만명의 인구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도의원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도의원 선거구를 4개로 줄이거나 6개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를 줄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재조정 한다면 6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의원 선거구는 더욱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도의원 선거구를 토대로 시의원 선거구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도의원 3선거구와 시의원 라선거구는 지역구가 동일하기 때문에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시·도의원 선거구 조정에 관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통보했으며, 향후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