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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배 진광고 배드민턴 감독
2013년 09월 09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전국대회 우승과 준우승만 350여회. 배드민턴 명문 진광중·고가 지난 25년간 이룬 성과다. 올해만 해도 진광고는 4월 봄철대회 단체 준우승을 시작으로 7월 학교대항전에서 단체전과 개인복식 우승, 개인단식 3위의 성적을 냈다. 진광중은 전국소년체전 준우승과 학교대항전 단체 준우승, 개인단식 우승, 개인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브라질올림픽 금메달이 기대되는 고성현을 비롯해 권이구, 정훈민, 최영우, 전봉찬 등 전현 국가대표도 여럿 배출됐다. 진광중·고란 이름이 한국 배드민턴사에 깊게 각인된 이유다.

이런 진광중·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창단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진광중·고 배드민턴부와 함께 걸어 온 손문배(52) 감독이다.

손 감독은 도 출신 최초로 배드민턴 태극마크를 단 엘리트 출신 지도자다. 관설초교 5학년 때 당시 이 학교 교사였던 이문희 교육위원의 권유로 처음 라켓을 손에 잡은 그는 충북 충일중, 충주공고, 한체대를 졸업하고 국가대표를 거치는 동안 엘리트 코스만을 밟았다.

배드민턴 선수치고 외소한 체격이었지만 고교 때 주니어대표로 발탁될 만큼 실력도 출중했다. 특히 78년 종합선수권에서는 실업과 대학 팀을 모두 누르고 개인복식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수시절을 마감하고 춘천시청 코치를 거쳐 원주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87년. 교육청 파견 지도자로 학성중과 원주초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다 88년 진광중 교사로 임용된 후 진광의 역사이자 원주 배드민턴의 역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특별활동의 일환으로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모아 지도해 1년만에 도 대표를 만들었고, 전국대회에 출전시켰다. 좋아하면 열심히 하게되고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는 이치를 현실로 이뤄낸 것이다.

현재는 학교나 학부모,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훈련예산이 없어 셔틀콕과 라켓조차 제대로 갖추질 못했다. 유니폼이 없어 학교체육복을 입고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손 감독이 엘리트 선수 육성 못지않게 힘을 쏟은 것이 생활체육이다. 현재는 철거된 구 야구장 민방위교육장에서 40여명을 모아 시작한 생활체육 배드민턴은 현재 1천여명이 넘는 동호인을 보유한 단체로 거듭났다.

수 많은 성과를 거둔 손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다. 그의 간절한 바람은 도내에 실업팀과 대학팀이 창단되는 것. "대학과 실업팀만 받쳐준다면 안정적으로 인프라가 갖춰질 수 있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졸업 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선수들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그의 눈빛이 우울하다.

지은지 27년이 넘어 보수를 해도 늘 비가 새는 체육관은 손 감독의 또 다른 고민이다. 주위에서는 우스개 소리로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했기에 좋은 체육관에서 더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손 감독과 선수들에겐 당장 훈련에 지장을 받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진광중·고의 명성 때문에 올해만해도 당진시청, 대교, MG새마을금고 등 실업팀을 비롯해 전국의 고교팀들이 원주로 전지훈련을 왔지만 비가오면 새고 습기가 차 미끄러운 체육관에 들어설 때 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손 감독은 '안된다'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선수들에게 열정과 꿈을 가지라고 주문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포기하는 순간이 바로 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손감독의 철학은 시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선수들은 화려한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4~5시간씩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는 좀처럼 패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원주선수들과 맞붙는 상대들이 고개를 가로젓는 이유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희망과 꿈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희망과 꿈이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선수로서는 최고가 아니었지만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고 싶다는 그는 종종 원주출신 선수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시상대 위에 서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그 것이 자신의 남은 희망이자 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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