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여주∼원주 수도권 전철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복선화 사업에 대해 시행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B/C(비용편익분석)가 0.76으로 기준치인 1에 못미쳐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복선을 전제로 한 단선으로 추진할 경우에는 1.03으로 기준치를 넘었다. 사업비도 복선화 사업은 7천163억원이 드는 반면 복선 전제 단선은 5천72억원으로 예상돼 지역은 물론 정부에서도 경제상황을 고려해 단선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강후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에 단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강후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오는 10월 경 예비타당성 조사 여부가 판가름 나며, 결과는 희망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기재부와 국토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결정되면 10월 착수해 내년 3∼5월 마무리될 예정이며, 지난해 가안으로 작성한 B/C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도 여주∼원주 수도권 전철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며, 박근혜 대통령 지방공약에 포함돼 있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설계비 12억원이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경제성 확보가 확실시 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근거로 설계비를 미리 반영해 예비타당성 조사 일정에 맞춰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조사를 마치고 추진해도 늦지는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비 반영 여부는 이달 안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이강후 국회의원실은 밝혔다.

이강후 국회의원은 "B/C가 0.9 이상이면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로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것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면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모두 희망적이라는 의견을 전했으며,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